안녕하세요. 한영외국어 고등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장혜영입니다.
수시 지원 마감일 2달 전부터 자기소개서를 쓰기 시작해서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미래에 대한 방향을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고 3년간의 고등학교 생활을 정리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기도 했지만, 혼자서 자기소개서를 준비하기란 글 쓰는 경험이 많이 않은 학생 여러분께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이자 그래서 더 막막한 이 때, 아무래도 최근에 입시준비 경험이 있는 멘토가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제가 조금이나마 학생 여러분들에게 그 힘이 되어 드리고 싶어 멘토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원했던 전형은 수시 특기자 전형이었습니다. 1차 서류 전형과 2차 논술 및 면접으로 이루어져있는 입학사정관제였으며 현재는 논술이 사라지고 면접만 남아있습니다. 대학교 별로 학생들을 뽑는 기준이 어느 정도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서울대의 경우 학생들의 성장가능성 즉, 잠재력을 많이 보고 개인의 꿈을 향해 꾸준히 성장해온 성실성에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저만의 스토리와 비전이 담겨있는 자기소개서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들보다 특출 나게 내신이 좋았던 것도, 스펙이 뛰어나게 많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1학년 때부터 한결같이 하나의 방향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그것이 일관된 스토리텔링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글을 쓸 때 저만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써내려가는 재주가 있습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명확하되 구체적인 사례와 저만이 느낀 깨달음을 솔직하게 풀어내어 수많은 지원자의 자소서 중에서 빛이 날 수 있도록 글 속에 저를 담아냈습니다.
대학교에서 바라는 학생은 완벽하게 준비된 인재가 아닙니다. 이미 정제되어 틀에 짜여진듯한 정갈함보다는 미숙하지만 학생다운 그 나이에 맞는 아름다움이 있는 진흙 속의 진주를 찾아 키우려는 것입니다. 저역시 저만의 통통 튀는 성격이 전문가에 의해서 다듬어 지지 않은 자소서를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교과서적인 모범답안이 아니라 제가 평소에 다양한 책과 기사를 읽으며 혼자 정리했던 생각들을 그대로 말했던 것이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만의 매력을 잘못된 포장 속에 감추는 글을 쓰고 계셨다면 제가 그 포장을 투명한 포장으로 바꾸어 매력이라는 내용물을 더 돋보이게 만들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글쓰는 것 외에도 고3으로서 힘든 점, 고민되는 점에대해 함께 논의 하면서 멘토로서 많은 도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자기소개서 쓰는 거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엔 정말 막막하겠지만 튼튼한 개요를 잡고 그것을 바탕으로, 멋있게 자신을 꾸미려기 보단 진짜 자신의 모습을 담아낸다면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여러분만의 자기소개서를 쓰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와 함께 끝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